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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면과 기억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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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억이란? (2) 기억의 처리 과정 (3) 기억항진과 최면

(1) 기억이란?

기억에 대한 연구는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기억을 관리 하는 두뇌의 복잡한 작용에 대해 명확하게 밝혀진 것은 없다. Hibbard와 Worring(1981)은 기억이란 인간의 마음 속에 내재하고 있는 과거의 감정, 이미지, 사고(思考), 경험 등의 내용(content) 혹은 그러한 것들을 저장 (storehouse)해 놓은 것뿐만 아니라 그것들을 회상(回想)하거나 재생(再生) 하는 과정까지 의미하는 것으로 정의하고 있다. 기억 구조는 기억 저장(貯藏)의 특성 즉, 어떻게 정보가 표상(表象)되는 지, 그리고 얼마나 오랫동안 그 표상이 지속되는지, 기억은 어떻게 체계화 될 수 있는지 등과 관계가 있다. 대체로 기억은 감각정보 저장과 단기 기 억, 그리고 장기 기억의 3단계로 나누고 있는 ‘정보처리이론’으로 가장 잘 설명된다. 정보처리이론에 따르면, 일단 외부에서 감각기관을 통해 들어온 정보는 아주 짧은 시간동안 ‘감각 기억’ 체계에 머무르게 된다. 이 몇 초 동안에 감각으로 들어온 모든 정보가 머무르게 되기 때문에 인간의 기억 체계로 처리할 수 있는 양보다 훨씬 많은 양의 정보가 들어와 있게 된다. 그 중에서 주의(主意)를 집중한 정보만이 다음 단계로 넘어가게 되는데, 이 기억을 ‘단기 기억(short-term memory; STM)’이라 한다. 이보다 더 처리되어야 할 정보가 단기 기억에 약 30초간 머문 후에 ‘장기 기억 (long-term memory; LTM)’으로 넘어가게 된다(표-2 참조).

(2) 기억의 처리 과정 

기억(記憶)은 세 가지 기본적인 단계 즉, 부호화(encoding)→ 저장 (storage)→ 인출(retrieval) 단계를 거치게 된다. 부호화(符號化)는 제시된 정보가 어떤 물리적 형태에서 기억 표상(表象)으로 변환되는 과정이며, 저장(貯藏)은 부호화된 기억 흔적(痕迹)의 유지, 축적(蓄積)을 의미한다. 망각 (忘却)은 정보가 원형(原形)대로 유지되지 않아서 발생하는 것이며 일반적 으로는 저장(貯藏)현상으로 간주한다. 인출(引出)은 정보를 저장에서 회복 시켜 계속되는 인지적 활동에 이용하는 과정이다. 부호화, 저장, 인출은 계열적 과정이다. 이 순서로 진행되는 동안에 단기 기억(STM)과 장기 기억(LTM)으로 저장되며, 그 과정에서 정서적인 요인 등의 여러 문제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어느 한 단계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기억은 그 문제의 영향을 받게 되는 것이다.

대체로 인간은 투입된 정보를 있는 그대로 기억하기 보다는 나름대로 의-189 미를 가려서 기억하게 되는데, 자기가 이미 가지고 있던 생각에 비추어 그 의미를 해석하기 때문에 원래의 정보와는 다르게 기억될 수가 있는 것이 다. 이와는 반대로 정보가 일단 부호화가 이루어지면 기억은 있는 그대로 재생되며 이후 투입(input)되는 것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완벽한 사본 (exact-copy)’의 이론이 있다. 기억의 저장 방법에 대해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는 기제(機制)는 기억할 사건이 두뇌의 어느 부분에 등록되어 저장되어 있다가 필요할 때 그것을 재구성하여 끄집어낸다는 것이다. 따라서 기억을 회상하는 과정에서, 원형 에서 변형된 형태로 재구성되어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기억을 회상하기 위해서는 STM 등록기로 기억을 되돌리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 데, 이 처리 과정이 기억을 되살아나도록 유도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기 억은 축적되는 것이 아니라 그 과정에서 변형 또는 왜곡된다는 의미를 함 축하고 있다. 감각 기억의 정보는 시간이 경과하면서 자연히 소멸된다. 그 중에서 단기 기억으로 넘어온 정보는 장기 기억으로 넘어가지 않으면, 시간의 경과에 따라 자연 소멸되든지 이후 들어온 정보의 간섭을 받아 망각된다.

그러나 장기 기억으로 들어온 정보는 시간이 경과해도 소멸되지 않는다. 장기 기 억의 용량은 거의 무한하며, 일단 기억 흔적(記憶 痕迹)이 형성되면 영구 히 보존된다. 장기 기억에서의 망각은 인출 실패, 즉 유입된 정보를 인출 할 수 없는 것이지 그 정보가 사라진 것은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다. 따라 서 적절한 단서를 제공해주면 인출은 가능해진다. 어떤 기억 흔적이 기록 되고, 적절한 인출 단서 혹은 분류화가 되었다면 인출 처리가 수월해진다.

(3) 기억항진과 최면

보통 때의 우리의 기억은 세밀한 부분까지 정확한 것은 아니다. 특별한 방식을 통해 정보가 저장된 경우를 제외하고는 기억이 정확하다고 판단할 -190 수는 없다. 그러나 회상하고자 하는 사건이 최근에 발생한 사건일 경우 그 리고 사적(私的)인 측면이 많이 포함된 사건을 회상할 경우, 정확한 기억 항진(記憶亢進)이 발현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그 사건에 대한 기억이 시 각, 청각 등의 감각적 방식과 운동적 방식이 많이 개입되어 있을수록 기억 항진의 신뢰가능성이 높아진다. 왜냐하면, 처음에 기억된 것은 기억을 보 강(補强)하는 감각매체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며, 부호화 과정에서 기분, 정서 등과 관련된 감각들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또한, 기억이 최초에 입력된 방향으로 접근할수록 그리고 기억이 형성되 었을 당시의 상황을 비슷하게 재현할수록 기억항진이 발현된다. 이러한 상 황 재현에 최면 상태에서의 생생한 심상화(心象化)를 이용하는 것이 도움 이 된다.

보통 때의 기억은 정확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정서적 기억이라든가 충격 적인 기억은 보통 때의 기억보다 정확서이 다소 높다고 한다. 충격적인 기 억은 다른 기억에 비해서 주의(注意)를 어느 정도 집중했는지, 그리고 심 리적 충격을 얼마나 받았는지의 차이에 따라서 다르게 부호화 된다. 그리 고, 정서적인 기억에 대한 기억력은 감정의 정도, 기분 상태 등에 따라서 기억의 정보처리 과정에 변화를 초래해 기억 수행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기억이 정서상태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사건을 경험할 당시의 기분 및 정 서 상태는 그 사건에 대한 기억 회상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데, 최면 암 시를 통해서 사건 당시와 비슷한 기분 상태 즉, 즐거웠던 기억은 즐거운 상태로, 충격적인 기억은 충격 당시와 유사한 상태를 최면을 통해 조성해 주면 기억항진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Hilgard(1968)의 연구에 의하면, 기억항진에 최면의 깊이(depth)가 중요 한 역할을 한다. 최면반응성이 높은 피험자는 최면 유도에 쉽게 반응을 하 며 더 나은 회상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이어서 계속....(최면과 기억,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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